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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의 상당수가 AI 기능을 거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저도 솔직히 그랬습니다. 수백만 원짜리 폰을 쓰면서 전화, 카카오톡, 유튜브가 전부였으니까요. 그러다 업무에서 긴 자료를 매일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서 처음으로 갤럭시 AI를 제대로 들여다봤습니다. 써보고 나서 솔직히 조금 허탈했습니다. 이걸 왜 이제야 알았나 싶어서요.

웹페이지 요약: 5분짜리 기사를 20초로 줄이는 방법
삼성 인터넷 브라우저에는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 기반의 요약 기능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온디바이스 AI란 서버를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 칩셋 안에서 직접 연산을 처리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인터넷이 불안정한 환경에서도 AI 기능이 작동할 수 있다는 뜻이고, 개인 정보가 외부 서버로 전송되지 않아 보안 면에서도 유리합니다.
사용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삼성 인터넷 앱을 열고, 읽고 싶은 뉴스 기사나 웹페이지로 이동합니다. 화면 하단 가운데에 반짝이는 별 모양 아이콘이 있는데, 이게 갤럭시 AI 비서 호출 버튼입니다. 이걸 누르면 요약, 번역, 읽어 주기 세 가지 메뉴가 나타납니다. 요약을 누르면 1~2초 안에 핵심 내용만 추려서 보여 줍니다.
한 가지 꼭 짚어 드릴 게 있습니다. 이 기능은 삼성에서 개발한 것이라 네이버 앱이나 크롬 브라우저에서는 동작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삼성 인터넷 앱을 써야 합니다. 제가 처음에 크롬에서 별 아이콘을 한참 찾다가 없어서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번역 기능도 같은 위치에 있습니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된 페이지를 한국어로 즉시 변환해 줍니다. NMT(Neural Machine Translation), 즉 신경망 기계 번역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단어 단위가 아니라 문장 전체의 문맥을 파악해서 번역합니다. 예전 번역기처럼 어색한 직역이 나오는 경우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다만 AI 요약을 맹신하는 건 좀 다른 이야기입니다. 요약이 핵심을 잘 뽑아 주는 건 맞지만, 세부 조건이나 예외 사항이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계약 관련 내용이나 의료 정보처럼 디테일이 중요한 경우에는 요약본 확인 후 원문도 반드시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보조 도구로 쓰면 정말 강력하고, 전부 대체하려고 하면 빈틈이 생깁니다.
- 요약: 긴 기사의 핵심만 1~2초 안에 추출, 읽기 시간 대폭 단축
- 번역: NMT 방식으로 영어·일본어·중국어 등 즉시 한국어 변환
- 읽어 주기: 화면을 보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귀로 내용 청취 가능
- 주의: 네이버 앱·크롬 미지원, 반드시 삼성 인터넷 앱 사용 필요
음성 녹음 텍스트 변환과 서클 투 서치: 기억력과 검색을 동시에 보완하는 법
나이가 들면서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걸 체감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저는 병원 상담 후 집에 와서 메모를 펼쳐봤더니 제가 뭘 적었는지 스스로도 알아보기 어려웠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중요한 상담은 녹음을 해두는 편인데, 문제는 긴 녹음 파일을 다시 처음부터 듣는 것도 만만치 않다는 겁니다.
갤럭시의 음성 녹음 앱에는 STT(Speech-to-Text) 기반의 텍스트 변환 기능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STT란 음성 신호를 문자 데이터로 변환하는 기술로, 발화자를 구분하는 화자 분리(Speaker Diarization) 기능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쉽게 말해 누가 말했는지 구분해서 카카오톡 대화창처럼 정리해 준다는 뜻입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의사 선생님 설명과 제 질문이 구분되어 나오니까 나중에 다시 확인할 때 훨씬 수월했습니다.
변환 후 오른쪽 상단 별 모양 버튼을 누르고 요약을 선택하면 주제별로 핵심 포인트가 정리됩니다. 병원 상담 내용, 고객 센터 통화, 회의 내용 등에 활용하기 좋습니다. 삼성전자 공식 자료에 따르면 이 기능은 갤럭시 AI를 지원하는 갤럭시 S23 시리즈 이상 및 일부 A 시리즈 기기에서 사용 가능합니다(출처: 삼성전자 갤럭시 AI 공식 페이지).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는 구글과 삼성이 협력해 만든 기능입니다. 구글 공식 발표에 따르면 2024년부터 갤럭시 S24 시리즈를 시작으로 적용되기 시작했습니다(출처: Google 공식 블로그). 어떤 앱을 쓰고 있든 홈 버튼을 길게 누르면 구글 검색창이 뜨고, 화면 속 궁금한 대상에 손가락으로 동그라미를 그리기만 하면 바로 검색 결과가 나옵니다. 타이핑 한 글자 없이요.
이 기능이 정말 편리한 이유는 앱을 전환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입니다.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배경에 나오는 건물이 어딘지 궁금할 때, 인스타그램에서 연예인이 입은 옷 브랜드가 궁금할 때, 앱을 나갔다 들어왔다 할 필요가 없습니다. 카메라 앱에서 실물을 비추면서도 똑같이 동그라미를 그려 검색할 수 있고, 홈 버튼을 길게 눌렀을 때 나타나는 음표 아이콘을 누르면 주변에 흘러나오는 음악의 제목까지 찾아줍니다.
이 두 기능을 함께 활용하면 기억력 보완과 정보 검색 두 가지를 손에서 놓지 않아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물론 AI가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STT 변환 시 전문 용어나 외래어는 가끔 오인식이 생기고, 서클 투 서치도 이미지가 불명확하면 결과가 엉뚱하게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원본을 확인하거나 검색어를 직접 입력하는 방식을 병행하는 게 현실적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삼성 인터넷 AI 요약 기능, 크롬에서는 왜 안 되나요?
A. 이 기능은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온디바이스 AI를 삼성 인터넷 앱에만 탑재한 것이라 크롬이나 네이버 앱에서는 지원되지 않습니다. 갤럭시 AI 기능의 상당수가 삼성 기본 앱에서만 동작하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점을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Q. 음성 녹음 텍스트 변환이 어느 기기부터 되나요?
A. 갤럭시 AI를 지원하는 갤럭시 S23 시리즈 이상, 그리고 일부 A 시리즈 기기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정확한 지원 기기 목록은 삼성전자 갤럭시 AI 공식 페이지에서 확인하시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기기 모델에 따라 지원 기능 범위가 다를 수 있습니다.
Q. AI 요약 내용을 그대로 믿어도 되나요?
A. AI가 핵심 내용을 잘 뽑아 준다는 의견도 있지만, 저는 중요한 문서에서는 맹신하지 않는 편입니다. 세부 조건이나 예외 사항이 빠질 수 있어서, 계약서나 의료 정보처럼 정밀도가 중요한 경우에는 원문과 함께 확인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일상적인 뉴스 기사나 참고 자료 수준에서는 충분히 믿고 쓸 만합니다.
Q. 서클 투 서치는 갤럭시 어떤 기종부터 되나요?
A. 갤럭시 S24 시리즈에서 처음 도입되었고, 이후 일부 구형 기기에도 업데이트를 통해 확대 지원되었습니다. 구글과 삼성의 협력 기능이라 갤럭시 기기라도 기종과 소프트웨어 버전에 따라 지원 여부가 다를 수 있으니, 홈 버튼 길게 눌러보는 방식으로 먼저 확인해 보시는 게 빠릅니다.
Q. STT 변환 정확도가 낮으면 어떻게 하나요?
A. 전문 용어나 외래어, 사투리가 많은 경우 오인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변환된 텍스트를 원본 녹음과 대조해서 수정하거나, 특히 중요한 부분은 직접 타이핑으로 보완하는 방식이 현실적입니다. AI 기능을 완전한 대체재가 아닌 초안 작성 도구로 활용한다고 생각하면 실망 없이 쓸 수 있습니다.
결론
갤럭시 AI 기능이 멀리 있는 기술이 아니라는 걸 직접 써보고 나서야 실감했습니다. 삼성 인터넷 요약 하나만 써봐도 뉴스 읽는 방식이 바뀌고, 음성 녹음 텍스트 변환 하나만 써봐도 중요한 상담 내용을 놓치는 빈도가 줄어듭니다. 비싸게 산 스마트폰이 그냥 유튜브 머신으로만 쓰이고 있다면 솔직히 아까운 일입니다.
다만 AI를 믿되 전부 맡기지는 말자는 생각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AI는 시간을 아껴 주는 도구이지, 판단을 대신해 주는 존재가 아닙니다. 오늘 소개한 기능 중 하나만 골라서 지금 바로 한 번 써보시길 권합니다. 처음 한 번이 어렵지, 익숙해지면 이전으로 돌아가기 어려울 겁니다.